이발 Haircut (Ring Lardner)
그냥 읽으면 그냥 재미있는 얘기일 뿐인데 사실 저변에 깔린 moral은 가장 약해 보이는 자가 결국 가장 센 남자를 제거한다는, 그리고 그 센 남자는 유머를 가장해서 남을 괴롭히는 날건달인데, 이상스럽게도 그 동네 사람들은 그것을 관용으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즐기는 것 같은 분위기의 이야기이다.
미국의 단편 추리소설 best 50에 선정된 적이 있지만 역자가 보기에는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black humor 단편소설에 가깝다.
50 best American Mystery short stories에 선정된 바 있다
유리한 고지 The Catbird Seat (James Thurber)
주인공 Martin은 얌전한 회사원으로서 ‘팽’당할 위기에 처하여 구조조정 담당 Ms. Barrow를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.
우리에게는 이미 친숙해진 구조조정이 40년대 미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인데 일종의 revenge comedy로 볼 수 있는 기묘한 추리소설이다.
James Thurber는 인생 자체가 당황스럽고 기진맥진한 미국의 20세기 중반의 평범한 소시민의 편을 들고 있으나 Thurber가 이 소설을 오늘날 다시 쓰게 되었다면--인간적 배려 보다는 조직의 효율성과 성과를 우선으로 삼는 오늘날의 관점으로는—이 소설의 내용은 아마 달라 졌을 것이다.
50 best American Mystery short stories에 선정된 바 있다
The Leopard Man’s Story (Jack London)
Jack London의 소품 중의 하나로서 마지막 반전이 지극히 잭 런던다운 결말이다.
역시 50 best American Mystery short stories에 선정된 바 있으나 후대에 등장한 챈들러나 해밋의 추리물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black humor 스타일의 추리물이다.
옮긴이의 말
위의 '이발'과 '유리한 고지'는 두 작품 모두 아직 국내에서는 소개가 되지 않은 일종의 숨겨져있던 작품들이다.
잭 런던의 "표범인간의 이야기"는 워낙 잭 런던의 작품이 많이 번역되어 있으므로 누군가가 번역하였을 가능성은 있지만
아직 발견하지는 못하였으나 잭 런던의 대표적 단편 중의 하나로서 삽입하였다.
영한대역이지만 대체로 평이한 문장이므로 중급이상의 영어 수준을 갖춘 독자라면 수월하게 읽어 내려 갈 수 있고
간혹 어려운 부분이나 표현에는 해설을 달았다.
(하긴 중급도 정의하기 나름이지만, 고교 영어를 착실히 배웠다는 것으로 옮긴이는 정의하겠다)
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'의미의 전달'과 함께 '저자의 문체'에도 주의를 기울였으나 '두 마리 토끼'를 다 잡는 번역은 사실상
불가능할 것이지만 한 문장 한 문장 최선을 다 하였다.
옮긴이 씀: booklovers@daum.net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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